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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이야기
프랑스에서 처음 봄을 맞았을 때,
작은 양동이에 은방울꽃 다발을 가지고 나와
길거리에서 파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봄이 되면 숲속 여기저기에 피어나거나
정원에 흔히 피어나는 은방울꽃 다발을
왜 들 팔고 있는지 의아했다.
프랑스 풍습이나 전통에 익숙지 않은 나에게
이웃 상탈은 언제나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프랑스의 살아 있는 백과사전이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5월 1일은 ‘프랑스 노동자의 날’로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은방울꽃 다발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단다.
그날은 누구나 어디서든 세금을 내지 않고도
은방울꽃 다발을 팔 수 있는 날이라는 것이다.
이 풍습은 중세시대부터 내려왔다는데, 1561년 샤를 9세가
왕궁의 여인들에게 은방울꽃을 선물하면서 공식화되었다고 한다.
이날 ‘누군가로부터 은방울꽃 다발을 선물로 받으면
그 해는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는
상탈의 친절한 설명에 또 하나의 프랑스 풍습을 알 수 있었다.
- 나는 프랑스 샤토에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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