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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이가 나에게 알려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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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엔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매일 만났다.
20대엔 정말 많은 원수들을 매일 만난다.
친구보다 연애로 더 배우는 게 많다.
친구가 보다 연애로 더 배우는 게 많다.

친구가 보자는 약속들이 요새는 좀 부담스럽다.

감정을 더 잇아 전화 수도로 풀면 안 된다.

월세를 계속 내는 삶보다 무서운 게 없다.

내가 잘하는 것과 사회에서 잘 되는 것은 다르다.

학교를 내 발로 나가는 게 자퇴다.

회사를 내 발로 나가는 게 사회다.

 

 

 

 

인맥이라 생각한 건 절대 인맥 안된다.

허름하게 입었는데 진짜 부자가 많다.

잘 나갈수록 잘 나가는 티를 덜 낸다.

사회에서 적당히 나갈수록 생야단이다.

한때 우리집인 줄 알았던 게 지금 가면 부모님 집이다.

효도하고 싶은데 한도가 자꾸 생각나게 된다.

대출도 능력 돼서 하는 거구 나를 은행에서 안다.

공부는 독서실에서 해도 회사는 독서실이 없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지만 일하는 건 모두 지켜본다.

친구들과 친할 때 쓰던 스킬은 사회서 쓰지 않는다.

학벌 안 따지는 듯해도 다들 따진다.

20대는 되어야 연애로 사람을 배운다.

잘 배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살아온 게 전염된다.

할 말이 100마디여도 밖에선 1마디만 하는 게 좋다.

 

 

 

 

학교에선 뜯고 싸운 정이라도 있다.

사회에선 같은 곳을 다닌다는 소속감만 있다.

잘될 줄 알았던 애들이 잘 안된다.

안될 줄 알았던 애들이 잘 풀린다. 인생이 묘하다.

그러려니 되뇌면 웬만한 건 그러려니 끝난다.

그러려니 하면서 피하는 게 낫다.

그래서요 하면서 싸우지 않게 된다.

공부로 밤을 샐 수 있어도 일로 밤을 새면 안 된다.

좀 친해지면 좀 치밀하게 상대가 접근했다.

결국은 다 용건이 있어서 만나는 게 사회생활이다.

부모님만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생겨난다.

어릴 때가 그리운 건 인생 공부를 시작했단 증거다.

나이 드는 게 서러울 때 엄마 주름도 서럽게 보인다.

내 길에 당당해지는 법은 학교에서 안 가르친다.

 

 

 

 

내 간절함은 자꾸 자주 숫자로 메겨진다.

너나 잘하세요는 10년째 잘 쓰는 말이다.

남이 잘하는지는 10년째 잘 안 보게 된다.

삶에서 힘이 나는 건 그럼에도 꿈이 있을 때다.

삶은 여전히 꿈이 있어야 움직인다.

꿈은 여전히 내가 있어야 증명된다.

나는 여전히 의미 있어야 달려간다.

성곡이 오면 왜 이제 왔냐고 한 대 때릴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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